【週刊ハンガンネット通信】《第84号》(2013年6月26日発行)
生徒さんから習うこと
hangyosil 韓教室 김영우
안녕하세요.
원래 6월 24일 예정이었는데 오늘에야 메일을 보내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서 오히려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일본의 오래된 문화나 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얻고 있어요.
교재에는 쓰여 있지 않는, 예를 들면, `~고 싶다`의 부정문은 어떻게 만드는지, `~고 ~았/었어요`의 존경어 표현은? 이런 질문을 자주 하는 학생이 있어서 자극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질문을 받고 나면 느끼는 게 있어요.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점이지요.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는 간단하지만 일본인 학생들에게는 어렵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돼요.
우리 원어민 선생이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이런 내용들을 질문해 주는 이런 학생이 고맙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리고 또한, 원어민의 표현이 항상 바르다고는 단정지을 수도 없기 때문에, 애매한 내용은 문헌을 찾거나 인터넷에서 찾아서 그 다음 시간에 대답을 해 주곤 해요.
학생 덕분에 선생님도 공부하게 되는 셈이지요.
또한 받았던 질문을 부교재에 도입시켜 부교재를 수정하기도 하구요.
그러고 보니까, 전에 메일매거에서 어느 선생님이「テキストwo教えるのではなく、テキストde教える」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교재에 써 있는 문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재의 흐름에 맞춘 부교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봐요.
학생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면서 학생들로부터 받았던 질문들을 부교재에 활용하면 만들기도 쉽고 학생들의 요구에도 부합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돼요. 왜냐하면 학생의 질문은 그 학생 혼자만의 질문이 아니라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품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