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ハンガンネット通信】第127号 (2014年10月27日発行)
「学習者の悩み相談」
金順玉
안녕하세요? 요코하마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순옥입니다.
이번 가을 학기는 다른 학원에서 반이 해체되는 바람에 레벨에 맞는 반을 찾아 오시는 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여러분들 학교는 어떠신지요?
지금은 새로 시작하려는 초급자보다는 이미 수년간 공부해 온 학습자들의 모티베이션 유지를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어제 수업이 끝난 후에 한 학생분의 고민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고민은 이미 오랫동안 한국어를 공부해 왔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듣기와 말하기는 상당 수준)
여기저기 다른 학원의 통신 첨삭코스도 해보고 본인으로서는 최대한으로 노력해 왔다는 거지요.
여러가지 학습 방법이나 이론을 도입하면 할수록 혼란이 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학습자가
적지 않다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법 중독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이런 학습자에게 어떻게 조언을 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은 “기본으로 돌아가자” 입니다.
‘소리내서 읽기(음독)’과 ‘베껴 쓰기(필사)’. (음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마에다 선생님께서 이미 제창하신 바 있지요?)
이 두가지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양에서는 왕도로 군림하던 학습법이지요.
일반적인 학문의 학습법으로서는 이미 낡은 방법이겠지만 어학 학습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몇개 외국어를 습득해 왔지만 역시 이 두가지 방법이 가장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언어체계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몸에 베게 한다는 의미에서 유도의 형(型)을 익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봅니다. 이치나 이론은 몰라도 몸으로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지요.
단 필사(筆写)할 때 주의해야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틀리지 않으려고 한자 한자 베껴쓰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문장 아니면 의미 뭉치 단위로 끊어서 베껴 써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름 정확하게 썼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오류가 많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바로 이 때, 좋은 문장, 정확한 문장을 쓰는 비결(コ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그냥 읽기만 하고 넘어가면 발견할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느 정도 잘 하시는 분들한테서 “말할 때, 늘 쓰는 표현 밖에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좋은 문장을 베껴 쓸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표현을 써 버리게 되는데 그게 오류거나 유치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정정할 수 있는 찬스를 이런 순간에 포착할 수 있는 거지요.
이미 스스로의 학습법에 만족하고 계시는 분께는 필요없겠지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한번 권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