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ハンガンネット通信】第136号 (2015年1月26 日発行)
한국어로 글을 쓴다는 것
金玄謹

한국어 능력시험 TOPIK2는 시험 문제 중에 작문 과제가 있는데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글쓰기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에게도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이란 누군가와 만나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면 되지만, 글이라는 것은 하나의 일관성 있는 논리적 체계를 갖추어야 되기 때문이지요.

평소에 모국어로도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시험을 위해 글을 쓴다고 했을 때 잘 써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번째. 글이란 결국 생각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것이 한국어가 됐든 일본어가 됐든. 먼저 어떤 것에 대한 자기의 정확한 의견을 갖는 것이 글을 쓰기 전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 되겠지요.

두번째.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하고자 하는 이야기 중에 자신이 느낀 가장 강렬한 느낌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의견도 맞고 저 의견도 맞다가 아니라 글쓴이가 보기에 가장 하고 싶고 또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세번째. 처음에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짧게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쓰는 사람도 편하고 읽는 사람도 편합니다. 대신에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업은 일단 글을 쓰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고칠 수 있습니다. ‘퇴고’라고 하여 자신이 쓴 글을 다시 한번 보게 되면 군더더기가 눈에 많이 띕니다. 언어의 경제성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합니다.

네번째. 외국어로서 한국어로 글을 쓸 때는 자신이 구사하는 한국어가 자연스러운 한국어인지 늘상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어법에 맞지 않는 한국어를 쓰게 되면 읽는 사람이 독해하는데 고심을 하게 됩니다. 글은 말과 달리 오롯이 보여지는 정보로만 판단을 받기 때문입니다.

다섯번째. 한국어에도 분명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별이 있습니다. 구어체에만 쓰이는 표현은 글을 쓸 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엄청’’왕창’’되게’ 등의 부사는 글에 쓰면 갑자기 격이 낮아집니다. 문어체와 구어체의 차이에 대해서는 자주 글을 쓰면서 익혀야 합니다.

여섯번째. 꾸준히 쓰고 첨삭을 받아야 합니다. 글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일기 쓰듯이 꾸준히 써야 합니다. 그런데 틀린 표현을 자꾸 쓰다 보면 잘못된 습관이 굳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원어민의 체크를 받아야 합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Lang-8이라는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원어민이 무료로 체크를 해주니 활용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꾸준한 노력을 함으로써 외국어로서의 글쓰기가 향상되겠지만, 글쓰기를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어휘가 많이 필요하므로 역시 한국어로 된 기사나 에세이, 소설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금상첨화이겠죠. 뻔한 이야기겠지만 제가 글을 써오면서 느낀 것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