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ハンガンネット通信】第154号 (2015年7月6日発行)
「英語レッスンから学んだこと」
金英う
안녕하세요.
매일처럼 비가 내리는데요, 회원님들께서는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시간적으로 여유도 생겨서 잊혀져 가는 영어를 배우려고 문화센터에서 미국 원어민 선생님에게서 영어를 배웠는데요,
그 선생님의 영어 수업을 받으면서 제 자신의 수업을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이제까지 가르치기만 하다가 배우는 입장이 되고 보니 ‘학생’이라는 다른 시각에서 제 자신의 수업은 어떤지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게 되더라구요.
회원님들 중에는 한국어를 가르치시면서 중국어나 그 밖의 다른 외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도 오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동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봐요.
먼저, 선생의 잡담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는 거였어요.
물론 잡담이 듣기 공부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수업시간의 90%를 생활 잡담, 남은10%가 교재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끝난 게 거의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에는 ‘허탈감’을 자주 느끼곤 했어요.
수업중의 잡담은 ‘조미료’ 라고 봐요.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나 배우고 있는 내용과 관련지어 에피소드를 얘기하면 기억하기도 쉽고 기분전환도 되니까 적절하게 사용하면 잡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중의 잡담은 ‘목적이 있는 잡담’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두번째가 철저한 수업 준비인데요,
그날의 교수안이 짜여 있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머릿속에서 뭘 가르칠지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봐요.
그날 가르칠 내용이 뭔지, 교재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하고, CD 등의 준비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수업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고 여유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어 수업에서CD를 듣고 의견을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CD는 들려주지 않고 먼저 의견을 말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당황했었어요.
CD준비가 돼 있지 않더라도 원어민이니까 교재 뒷부분에 있는 CD대본을 즉석에서 먼저 읽어 줄 수도 있었을텐데…
세번째는 교재에 쓰여진 대로만 읽어서 수업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거였어요.
교재만 가지고 그대로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집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것과 별로 다른 게 없어요.
굳이 수업료를 내고 시간을 내면서까지 수업에 참가할 의미가 없을 거예요.
교재는 가이드라인(뼈)에 비유되고 거기에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만든 부교재(살)이 합쳐져야 완전하게 되는 거라고 봐요.
선생님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학습내용(활동, 심화학습)이 있으면 학생들의 수업 참여 의욕도 높아져 활기 있는 수업이 될 거예요.
네번째는 학생이 뭘 원하고 있는지 파악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막무가내로 선생이 정하고, 선생님이 하고 싶은데로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학생이 왜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학생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은 고민도 하고 이런 저런 수업안도 많이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그 영어 선생님은 유치원 아이들을 많이 가르치니까 어떻게 보면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는데는 익숙해져 있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외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자주 듣는 말이 ‘원어민이라해서 모국어를 다 가르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데요.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모국어를 말하는 것과 그 모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봐요.
모국어를 가르치더라도 항상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작년부터 시작된 한국문화원에서 하는'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이런 면에서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한국어를 가르칠 때 도움이 되는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으니까요.
3개월로 그만 둔 영어 렛슨. 생각해 보면 투자한 학원비, 시간만큼 영어 공부는 효과를 보진 못한 것 같지만 제 수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학생 중에는 저처럼 선생님을 평가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진짜 정신 바짝 차리고 수업을 잘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