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刊ハンガンネット通信】第506号(2024年10月7日発行)
「한국어 중상급자가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 두가지」
미리내 한국어교실 대표 김현근
====================================
안녕하세요. 지난번 498호에는 실제 수업에서 어휘를 늘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번에 말씀드리기로 했는데 이번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리내 한국어 교실에서는 작년 8월에 『 hanaの韓国語単語〈上級編〉ハン検1・2級レベル』를 펴낸 바 있습니다. 한국어 중상급자를 위한 한글검정 1,2급 대책을 위한 단어장입니다.
어휘 늘리기 위한 첫번째 방법으로는 이러한 단어장을 가지고 시험에 응시하도록 하고 열심히 외우는 방법입니다.
시험이라는 계기로 평소보다 집중해서 어휘를 암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글검정 시험을 보기로 하고 공부를 한다면 어휘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미리내에서 하는 한글검정1,2급 강좌에서는 이 단어장의 범위를 지정해서, 수강생들에게 어휘와 예문을 미리 익히도록 한 뒤 실제 시험 문제와 비슷한 형식의 테스트 문제를 만들어 수업 시간에 해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휘를 단순히 옮겨 적는 등의 암기만 해서는 머릿속에 잘 남지 않기 때문에 문제 풀이 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음과 동시에, 시험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 단어장 교재는 시험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권하고 개인레슨 수업 시간에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한글검정1,2급 단어장>을 공부하면 실제 드라마에 나오는 표현 및 네이티브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표현을 상당히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슷한 성격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단어와 예문이 쭉 나열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에 지루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휘를 늘리는 두번째 방법으로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권하는 것은 소설 읽기입니다.
소설 낭독은 개인 레슨에서도 권하고 있고, 시즌별로 모집하는 그룹 레슨에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사가 권하는 소설은 읽는 재미를 위해 한국에서 인기가 있으며 화제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재미에 이끌려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소설 수업을 진행해 보면 굳이 한검1,2급 단어장을 어렵게 외우지 않아도 그에 준하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불편한 편의점>에서 뽑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파우치를 잃어버렸다가 되찾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
그때였다. 세 명의 낯선 사내가 도시락을 먹고 있는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염 여사는 놀라서 다가가던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세 명의 하이에나 같은 사내들 역시 노숙자임이 분명했는데, 그들은 도시락 사내를 누르고 뭉갠 채 무언가를 뺏기 위해 안간힘을 써댔다. 그녀는 주위를 돌아보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지나는 사람들은 노숙자들의 흔한 다툼으로 여기고 힐끔대기만 할 뿐이었다. 사내는 먹던 도시락을 떨군 채 온몸을 공처럼 웅크리고 방어했다. 하지만 결국 놈들에 의해 목이 졸리고・・・・・・ 팔이 들리며 ・・・・・・ 지키고 있던 물건을 빼앗기고 말았다. 안절부절못하며 살피던 염 여사의 시야에 놈들이 빼앗은 물건이 확 들어왔다. 자신의 분홍색 파우치였다!
——————————————————————————————————-
굵게 표시한 어휘 및 표현은 <한글 검정 1,2급 도우미>에 있는 것들입니다.
발췌한 어휘는 한글 검정 1,2급에 해당하는데 일본어로 의미를 적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달려들다 襲い掛かる
발걸음을 멈추다 足を止める
뭉개다 押しつぶす、もみ消す
안간힘을 쓰다 もがく、あがく
발을 동동 구르다 途方に暮れる
다툼 争い、もめごと
힐끔대다=힐끔거리다 チラチラ見る
떨구다 落胆する、落とす
웅크리다 しゃがむ
목이 졸리다 首を絞められる
안절부절못하다 そわそわする、落ち着かない
시험에 나올 법한 이런 어휘가 발췌한 소설 속 문장의 20%는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휘는 단어장을 통해서 외울 수도 있겠지만, 소설을 꾸준히 읽음으로써 스토리와 함께 외울 수 있고 그렇게 하는 편이 더 기억에 잘 남을 것입니다.
소설 낭독 수업은 한국어 레벨이 중상급 이상 되는 학생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초급이나 중급자가 긴 한국어 소설을 읽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TOPIK6급 이상 따고 나서 더 이상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어 소설을 같이 읽고 주어진 내용을 요약하고 토론하면, 어휘 및 회화 실력 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설 수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물론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재미 있는 한국 소설이 계속 나와 줘야겠지요.
그러기에 한국에서 좋은 소설이 계속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